일연테마로드 썸네일형 리스트형 [영남시론] 세계의 기억 삼국유사 영남일보 입력 2024-10-31 | 수정 2024-10-31 07:03 | 발행일 2024-10-31 제31면 인각사(麟角寺)는 도끼로 내려친 듯한 수직의 절벽이 병풍처럼 둘러싼 아래, 위천(渭川)이 반달 모양으로 돌아나가는 곳에 자리 잡은 사찰이다. 인각은 '기린 뿔'이란 뜻이다. "동구(洞口)에 석벽(石壁)이 촉립(矗立) 해 있는데, 기린이 그 위에 뿔을 걸어 두었다"는 인각사의 유래가 전한다."바위 위에 뿔을 걸어 둔다"는 것은 당나라 운거도응선사의 선문답인 '영양괘각(羚羊掛角)'에 나오는 말이다. 영양은 밤에 잠을 잘 때 숨기에 알맞은 나무를 찾아서 힘껏 뛰어올라 뿔을 나무에 걸어서 다리를 땅에 내려놓지 않는다. 자취를 뒤쫓아 오던 사냥개가 갑자기 나뭇가지에 뿔을 걸고 있는 영양을 만..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