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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국사 청운교와 백운교의 순서와 이름? 어느 것이 청운교인가?

samgugyusa 2024. 10. 17. 17:27

불국사에는 전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신라 다리가 있다. 그 다리는 신라의 경덕왕과 혜공왕 대에 건립된 불국사 다리들이다. 불국사 대웅전(大雄殿) 앞에는 자하문(紫霞門)이 있고, 자하문 앞에는 청운교(靑雲橋)와 백운교(白雲橋)가 있다. 극락전(極樂殿) 앞에 안양문(安養門)이 있고 그 앞에 연화교(蓮花橋)와 칠보교(七寶橋)가 있다.

전 국민들의 대부분은 불국사에 청운교와 백운교, 연화교와 칠보교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하지만 어떤 다리가 청운교이고 어떤 다리가 백운교인지, 어떤 것이 연화교이고 어떤 것이 칠교보인지 정확하게 아는 사람들이 거의 없다. 현장에 가서 보아도, 정확한 설명이 없다. 이러한 점은 문화재 전문가들도 그러하다. 국립문화재연구소, 文化財(Annual review in cultural heritage studies), (v.2, 1966, pp.285287)에 실린 국보 제23호 청운교백운교문화재 해설(인용문)을 보아도 그렇다.

 

(전략), 다보탑 기단(多寶塔 基壇)위 사각주(四角柱) 위에는 첨차형공재(簷遮形拱材)

이중(二重)으로 갑석(甲石)을 받고 있으며 갑석(甲石)은 사양(四陽)에서 앙전(仰轉)되어

있다. 이 앙전(仰轉)된 갑석(甲石)과 공재(拱材)백운교(白雲橋) (상단(上段))전석벽(

石壁)에도 교좌우(橋左右)에 세 개씩 주상부(柱上部)에서 돌출(突出)되어 탑갑석(塔甲

)에서와 같이 우각(隅角)이 앙전(仰轉)한 판석(板石)을 받고 있다. 이 백운교 전벽(

雲橋 前壁)청운교(하단)(靑雲橋(下段))전벽(前壁)보다 얕기 때문에 중간방재(中間枋

) 이단(二段)이 생략(省略)되고 일단(一段)만을 공재(栱材) 밑에 걸었으며 공재(栱材)

가 길게나와 앙전판석(仰轉板石)을 받고 있는 점(),(), 탱주(撑柱)의 고임 등()

이 다보탑(多寶塔)의 경우와 흡사(恰似)하다. (후략)

 

  위에서 인용한 청운교백운교’ 국보 해설은, 자하문 앞에 있는 상단 계단의 다리가 백운교이고, 하단 계단의 다리가 청운교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 내용을 자세히 서술하면, 불국사 광장에서 가장 먼저 만나는 다리가 청운교(하층 계단)이고 두 번째 다리가 백운교(상층 계단)라는 것이다. 즉 다리와 건물의 순서가 청운교 백운교 - 자하문 - 대웅전이라는 뜻이다. 이러한 점은 거의 상식이 되어, 많은 사람들은 관용적으로 하단은 청운교 상단은 백운교라고 인식하고 있다.

  청운교(상 단계16)와 백운교(하 계단 17)는 총 33개의 계단으로 되어 있다

  그러나 불국사지인 대화엄불국사고금역대제현계창기약식, 불국사(佛國寺古今創記)는 영조 16(1740)에 활암 동은이 편집한 책인데, 이 책의 대웅전조에는  (중략) “자하문(紫霞門) 6, 청운교, 백운교순서로 기록되어 있다.

  위 책은 불국사의 건물 배치를 방향과 크기를 순서대로 기록하고 있다. 따라서 자하문 바로 앞에 있는 계단이 바로 청운교인 것을 알 수 있다. 문화재연구소에서 간행한 위의 국보 제23호 청운교백운교문화재 해설 부분에 오류가 있어 보인다. 청운교와 백운교의 다리 이름이 서로 바뀐 듯 하다.  청운교와 백운교의 이름은 다리를 중심으로 불러야 한다는 뜻이다.  이제는 백운교 - 청운교 - 자하문 - 대웅전의 순서로 이름을 부르는 것이 좋을 듯 하다. 이를 널리 알리기 위하여 청운교와 백운교 앞에 정확한 다리 이름을 크게 적어놓는 것이 좋을 듯 하다.

 

게재: 삼국유사아카데미